
| 가짜 국새, 기자도 한 몫 |
| 돈 받은 노모 기자, “국새는 민홍규에게 맡겨야” |
전통기술 방식으로 국새를 제작했다는 민홍규 씨가 16일 사기혐의로 구속됐다. 언론계에서는 이번 민홍규 씨의 사기행각에 기자가 일조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파장을 낳고 있다.
경찰은 민홍규 씨가 국새제작단장에 오르기 위해 전 방위적 로비활동을 벌였으며, 이 과정에서 <파이낸셜뉴스> 부장 노 모 기자가 금장 3개와 현금 1400만원을 받고 쓴 홍보성 기사가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며 입건했다. 경찰은 노 기자가 민홍규 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10여 차례의 기사를 써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.
노 기자는 지난 2004년 10월 “한 장인의 집념어린 노력에 의해 한 시대의 문화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종합예술로서의 옥새가 부활하고 있다”며 민홍규 씨를 소개했다.
해당 기사에서 노 기자는 “민홍규 씨의 작업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”, “그의 가슴에는 ‘고종황제의 옥쇄 복원은 국운을 바로 세우는 민족혼 되찾기’라는 자부심이 똬리를 틀고 있다”, “종합예술능력을 요구하는 옥새 복원을 위해 민 씨가 거친 수련은 혹독했다”는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.
2006년 8월 8일자 지면에서는 ‘정통성 없는 국새 만들건가’라는 글을 기고해 “필자는 국새 제작의 전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는 전통 옥새전각장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며 엄청난 장인정신이 뒷받침되는 작업임을 알고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”라고 썼다.
또한 조각가 L씨의 말을 인용 “국새라는 명칭을 쓰는 한 전통옥새전각장에게 국새 제작을 맡겨야 한다”고 주장했으며, 정양모 전 국새제작자문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“국새 제작 당시에는 600년을 이어온 옥새전각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도저히 받을 수 없었다. 그런데 그 (민홍규 씨)를 만난 후부터 현대의 과학기술이 절대 전통 국새제작기법을 뛰어넘을 수 없음을 알게 됐다”고 찬사를 보냈다. 국새를 맡은 적임자가 민홍규 씨라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.
결국 노 기자가 쓴 기사 덕분에 당시 행정안전부는 새로 만들 국새의 인문(글자체)과 인뉴(손잡이)를 민홍규 씨의 출품작으로 최종 선정했다는 게 사건의 정황이다.
민규홍 씨의 국새제작과 관련해 논란이 시작된 지난 8월 이후 <파이낸셜뉴스>에서 이번 파문에 대한 관련보도를 찾아볼 수 없었다
원문보기 : http://www.mediaus.co.kr/news/articleView.html?idxno=13629